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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EXCHANGE PROGRAM

제목
Campus Asia @Chiba University / 2026
작성일
2026.02.25
작성자
천하진
게시글 내용
이번 치바대 워크샵은 일본의 스모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스모를 어떻게 현대식으로 재해석해서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였고,
학생들은 사용할 매체로 디지털 혹은 아날로그 중 하나를 선택해 팀을 꾸리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첫째 날엔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생소한 스포츠인 스모에 대해 알아갈 수 있도록
간략한 특강이 진행되었다. 스모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역사적 배경, 진행 방식 등을 배웠고
실제 스모 감독님을 모셔서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다음으로는 서로 친해질 수 있도록 아이스브레이킹 게임이 진행되었다.
레크리에이션을 전공하고 연구하는 학생이 와서 게임을 진행했고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을 피드백도 남겼다.

둘째 날에는 질의응답을 해주신 감독님이 계신 훈련장에 가서 스모 선수들의 실제 훈련 현장을 경험했다.
훈련장은 워크샵이 진행된 스미다 캠퍼스 건물과 가까워서 도보로 5분 정도 이동했다.
실제 스모 경기를 보는 것과는 다르게 아무나 경험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예의를 지키기 위한 침묵 속에서도 무척 흥미로웠다.
비록 훈련이었더라도 실제 경기장과는 다르게 코앞에서
선수들을 지켜볼 수 있었기 때문에 색달랐고 생생했다.
훈련장을 빠져나갈 때는 스모 선수들과 인사를 할 수 있었는데
무섭고 엄격해 보이던 선수들이 잘 가라며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었다.
훈련 중에는 규율에 따른 머리 모양과 차림새들 때문에 신기하고도 멀게 느껴졌는데
거리에서 보는 사람들과 다름이 없어 보이는 모습을 보니
스포츠와 의식 사이에 위치하는 듯한 스모라는 문화의 매력이 느껴졌다.

캠퍼스로 돌아와서는 간단히 캠퍼스 투어를 가졌다.
스미다 캠퍼스는 건물 하나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층별로 어떤 시설이 있는지를 구경했다.
스미다구의 주민들과 함께 사용하는 공간도 많다는 것이 좋았고,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기계나 비품들이 충분히 구비되어 있다는 것이 멋있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것들을 예약 없이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좋지만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라는 점에서
비롯될 자유롭고 풍부한 작품과 사고들도 부러웠다.
그런 규칙이 유지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지
두 지점에서는 어떻게 균형을 잡으면 좋을까 생각했다.

다음 날에는 실제 스모 경기를 보러 갔다.
스모 토너먼트는 일 년에 6번 열리기 때문에
워크샵이 진행된 2월에는 정식 스모 경기가 없었지만,
이벤트성으로 진행된 스모 경기를 보았다.
정식 경기가 아니라 경기 중에 선수들끼리 장난스러운 견제를 하기도 하고
분위기가 생각보다 경직되어 있지는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스케줄표에서 경기 관람 시간이 길어서 걱정했는데
예상보다 치열하고 재미있었다.
먼저 진행된 마이너리그와 그다음에 진행된 메이저리그 사이에는
재미있게 꽁트를 하거나 스모 선수가 노래를 부르는 코너가 있었다.
비록 전통적이고 단호한 규율을 가진 스포츠이기는 하지만
관광객 혹은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요소들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경기장 안 복도에는 여기저기에 스모 선수 사진을 붙여서 포토존을
만들어 놓았는데, 전통을 이어온 스모 문화이지만 꼭 진지하게만 접근하지 않는 모습이 좋았다.

경기를 보고 난 후로는 이틀 동안 팀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했고,
마지막 날에는 최종 발표를 했다. 이번엔 프로젝트를 디지털 매체를 사용하는 팀,
아날로그 매체를 사용하는 팀으로 크게 나누어 진행했기 때문에 결과물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치바대학교 스미다 캠퍼스에는 프린팅 시설이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출력물을 사용해
패키지를 만든다든가 포스터를 뽑는 등의 결과물이 가능했다.
지금까지 참여해본 캠퍼스 아시아 워크샵에서는 아날로그 매체를 사용한 결과물을 본 적이 없었는데
낯선 결과물들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 팀은 디지털 매체를 사용했고, 스모 선수의 기술이나 루틴을 재미있게 따라 해보며 움직임을 유도해
운동을 할 수 있게 하는 앱을 구상했다. 나는 로고와 어플 아이콘 디자인을 맡았다.

최종 발표 후에는 다 같이 모여 파티를 했다. 간단한 출장 뷔페처럼 꾸려져 있었는데,
스모라는 워크샵 주제에 맞게 찬코 나베라는 음식을 준비해주었다.
찬코 나베는 스모 선수들이 즐겨 먹는 음식으로 된장 국물에 닭고기와 야채가 들어가 있었다. 정말 정말 맛있었다.
그 외에도 튀김이나 주먹밥, 디저트, 샐러드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모두 맛있었다.
식탁이 있지 않아서 여기저기 자유롭게 앉아서 다른 학교에서 온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좋았다.

스모라는 전통적인 문화 혹은 스포츠가 계속해서 사랑받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할지 고민해보는 과정에서,
인터넷 검색이나 텍스트로만 접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매력을 내가 직접 느껴보고,
내가 느낀 이 매력을 어떤 식으로 공유해 사람들을 끌어당길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디자인을 배우는 학생으로서 좋은 공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진보초역에 가면 책방이나 문구점이 많다. 진보초에 있는 분포도라는 화방을 구경해보기를 추천한다.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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