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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디이야기] '차세대 디자인 리더'들의 디자인을 살펴보았습니다. [2009.12.10 12:26:17 (165.132.234.67)] 05슬기
- 디자인코리아 2009에서 선보인 차세대 디자이너의 작품들을 모아 봤습니다. 차세대 디자이너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국가대표급 우수 디자인 인재를 선발,육성하여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배출함으로써 국가 이미지 미 브랜드 제고, 디자인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 하기 위함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lunar design의 성정기 디자이너를 인터뷰했었는데요, 바로 차세대디자인리더이십니다! 잠시후 살펴보겠습니다! (http://blog.naver.com/giverseul/60096622572) 먼저 영국에서 활동중인 안대경 디자이너 입니다. 사람과 환경 모두에게 유익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디자이너입니다. 런던 100% 디자인전등, 현재 영국에서 파트너와 함께 디자인 그룹 BREAD를 설립,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 팩토리(miro factory) 이 제품은 손쉽게 디자인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정용 커팅 머신입니다. 골판지박스 등의 재활용 재료를 도면의 형태대로 잘라주어 사용자가 직접 제품을 조합하여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입니다. 즉 DIY가 가능하다는 거죠,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을 하셨군요! 학교에서 과제할 때 있었으면 딱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하는 도면대로 골판지를 깔끔하게 잘라주면 정말 좋겠네요! 다음은 성정기 디자이너의 작품입니다. IF DESIGN AWARD에서 대한민국 학생 최초로 IF 본상 컨셉상을 수상한 디자이너 다양한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국내 디자이너 최초로 IDEO 보스턴에 입사하여 컨셉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루나 디자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구를 모티브로 한 이 제품의 특징은 쓰레기를 버리는 일을 복잡하고 어렵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사용자가 일상의 작은 행동 속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도록 만드는 디자인입니다. 덧붙여, 쓰레기 버리는 일을 '손쉽게'하지 않게 하여 버리는것을 보류하게 합니다. 쓰레기를 쓰레기라고 정의하는것은 누구일까요?보류된 구겨진종이는 메모를 한번 더 할 수도 있겠죠? 아이디어는 좋은데 누가 살것인가? 라는 질문에 팔려야만 디자인이 아니다. 사람의 행동을 유도하고 사회적문제에대한 책임을 갖아야 한다. 디자인을 돈에 결부시키면, 너무나 많은 제약을 받게 된다. 라고 답변해주셨던것이 생각이 나네요. 부끄럽습니다.. 원유탐사로봇입니다. 학부에서 기계공학과를 전공하고 디자인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김지훈 디자이너는 기계공학 분야의 지식을 바탕으로 원유유츌 방재 로봇, 학습보조교사 도우미 로봇등을 디자인하여 일본 오사카국제디자인공모전, 독일IF디자인어워드 등에서 수상하였습니다. 현재는 특허청 사무관으로 재직중입니다. 원유유츌방재로봇은 해상에서 발생하는 원유유출사고를 방재하는 지능형 로봇입니다. 군집제어기술을 이용하여 여러 개체의 로봇들이 협업하여 임무를 수행합니다. 태안에서 기름이 유출되기전에 이런로봇이 있었다면 피해가 좀 덜했을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과연 디자이너가 사회적 이슈를 감당하고 있는 일면입니다. 다음은 "누구나 즐거울 수 있다"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김승연 디자이너는 충무로 국제영화제상영관 포스터 디자인등 다양한 디자인 작업을 경험했습니다. 그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아프리카 어린이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드는것이 꿈이라고 말합니다. 메리메리 드림 MERRY MERRY DREAM 메리메리드림은 소나무로 만들어진 그림책 전용 슬라이드 프로젝트이자 조명입니다. 버튼을 눌러 다음 장면을 볼때 동화책을 넘기는 것과 같은 아날로그적인 감수성을 느낄수 있습니다. 여우모자(그림책) FOXHAT(story book)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어려워하던 소녀가 가엾은 아기여우를 돌보게 되면서 세상과 소통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감성의 재구성 김선태는 밀라노국제가구박람회, 런던디자이너스블럭, 서울디자인페스티벌 등 다수의 국내외 디자인전시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구 디자이너입니디. 타센이 발간한 디자인 나우에서 현대디자인을 대표하는 '90인의 디자이너'로 선정되었으며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국제적명성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가지(트레이) 나뭇가지처럼 불규칙하게 교차된 선들로 구성된 이 제품은 자연의 이미지와 감성을 전달합니다. 가지 (조lighting) 조명이 켜지면 표면에 장식된 나뭇가지의 이미지가 드러나는 제품으로, 자연의 감성을 전달합니다. 감성적이다! 그감성은 무엇일까요? 무엇이라 정의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감성! 훈훈했습니다! 여자친구와 동행했었는데요. 바로 이 제품을 보고 너무 놀라서 저에게 뛰어왔습니다. 이유인즉, "그냥 접시여도 이쁜데 이접시가 깨지면 냄비 받침대로 사용할 수 있대요!" 대수롭지 않게 지나갔었던 디자인인데 다시보니, 저도 놀랐습니다. <소소한 자극이 필요해!> 디자인회사 YOONJUNGYUN 대표인 윤정연은 inner message의 판매를 계기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디자이너로, 밀라노 가구박람회에 초청받은 바 있습니다. 뉴욕 ICFF Designboom mark를 통해 여러 숍과 계약을 체결하여 현재 여러 나라에서 디자인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falling flower> 폴링플라워 불행은 늘 행운과 함께합니다. 접시가 깨지면 접시 안쪽에 있던 실리콘 재질의 꽃이 떨어져 나와 냄비 받침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행복한 디자인 디자이너 오세환은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에 참가해 YOUNG & DESIGN 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계원디자인예술대학 가구디자인과 겸임교수 및 오씨디자인 대표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퀸화병, 샴촛대, 하프엔하프 이 제품은 4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한 '그리닝 스폿' 이라는 그린디자인 캠페인의 결과물 중 하나입니다. 재활용한 병을 이용한 디자인으로, 수공 제작된 제품의 특성상 사이즈, 형태, 컬러가 다양한 것이 특징입니다. 재활용한 디자인, eco 디자인, 지속가능한 디자인, 특별한 일이 아닌, 한국사회의 보편적인 삶으로 자리 잡아야겠죠? 수공예의 장점은 방식은 같으나 다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을 지닐수 있다는 것입니다. 디지털 시대속의 한글상상 모션디자이너 노승관은 평범한 시각자극에 새로운 느낌을 부여하는 영상작업을 합니다. 특히 한글을 주제로 하는 인터렉티브 설치작품및 디자인 작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현재 한양대학교 디자인 대학 영상디자인전공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그린GREEN 한글의 조형적 구조를 움직임과 변화로 표현한 작품으로, 화면 속의 글자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합니다. 이를 통해 한글표현의 새로운 가능성과 활용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글을 사용하는 디자이너는 존경심이 느껴집니다. 영어로 하면 있어보이고, 또 이쁘다. 라는 고정관념을 바꿔줄분들이니깐요! 사실,,한글을 사용한 무언가들은 촌스러웠다는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 한글이 들어간 작품들에 세련미가 느껴집니다. 한글 디자이너 모두 힘내주세요! 재 미 있 다! 놀 랍 다! !! 순간 멈춰섰습니다.. 자연,,,그것도 태양을 이용한 타이포... 요즘 대학강의실에 가보면, 프로젝터를 활용한 수업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PPT, 영상자료, 사진자료 기타 등등 프로젝터가 수업에 많은부분 침투하였습니다. 그 프로젝터의 원리인 빛! 바로 그 빛의 근원, 최초인 태양! 그 태양을 이용한 디자이너! 놀랍습니다!! <나눔> '어도비글로벌디자인전' 에서 설치 디자인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송지연은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디자이너입니다. '원 데이 포엠 파빌리온' 의 컨셉과 제작 과정이 미국 공영방송을 통해 방송되고, 시애틀 미술관 등에서 작품실치 의뢰를 받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원 데이 포엠 파빌리온 one day poem pavilion 원 데이 포엠 파빌리온은 태양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한개의 시가 아침에 해가 뜨면 나타나기 시작해 해가 지기 전 마지막 문구를 볼 수 있도록 구현되었습니다. .... 일상에 찾아온 신선한 자극 김현빈은 모바일 디자인으로 2006년 IF디자인 어워드에 입상하였고, 2007년 중국 최대 산업디자인 행사인 베이징 엑스포에서 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최근애는 그래픽디자인과 제품 디자인의 조화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드링클립 DrinKlip 드링클립은 커다란 집게의 컵 홀더로, 사용자가 음료를 중요한 문서나 전자 제품에 쏟지 않도록 도와주는 실용적인 제품입니다. 정말 하나 갖고 싶은 디자인 입니다. 디자인 디자인, 디자인, 저의 후배에게도 이러한 생각을 물려줄 선배가 되고싶은데 말이죠..ㅎㅎ 하!하!하!, 디자인 재미 여미영은 시각, 촉각, 청각 등의 감각을 혼합하여 하나의 주제를 공감각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디자이너 입니다. 이탈리아 에토레 소사스 스튜디오 디자이너로 근무했으며, 차세대디자인리더로 선정된 이후 개인전 개최 및 독립 브랜드 론칭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렛 잇 스노우 Let It Snow 렛 잇 스노우는 6각형의 현대적인 형태와 섬세한 눈 결정 형태가 흥미로운 조화를 이루는 LED 모듈 조명입니다. 활발한 활동을 하는 디자이너네요. 다른 전시에서 다른 제품으로 만나게 되면 정말 반가울꺼 같아요^^ 지금까지 디자인코리아2009에 전시되었던 차세대 디자이너의 작품을 보았습니다. 몇가지 설명을 빼먹은 부분도 있고, 제가 좋아하는것만 극찬을 한것도 있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차세대 디자이너' 들의 행보와 작품들 모두 제각기의 방향과 색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각기 다른 관심사와 공부를 통해 독자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는것은, 디자인을 공부한다는 이들이 <남이 해서, 좋아보여서,>등 이유와 목적없이 살아 가지는 않는지 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 준 것입니다. 성정기 디자이너와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디자이너는 선생님과 같은 직업입니다, 책임감으로 디자인을 해야합니다.' 디자인을 너무 경쟁, 경제, 경영의 도구로만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을 해주셨죠. 사회에 대한 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디자인을 한다면 좀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구현될 것 같습니다!
- 산업디자인학전공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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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디이야기] 디자인 코리아 2009 <배우 한지혜씨를 통하여..> [2009.12.08 21:25:26 (165.132.234.67)] 05슬기
- 디자인 코리아 2009 <배우 한지혜씨를 통하여..> 2009년 12월 5일 송도 컨벤시아센터에 디자인코리아 2009의 홍보대사이자, 본인의 구두 디자인을 전시하고 있는 배우 한지혜씨가 방문하였습니다. <지난 4월 2주간의 일정으로 이태리 피렌체에서 현지 구두 장인들의 장인정신을 직접 체험한 한지혜씨는 '세계적인 구두 디자이너 브랜드 '지니 킴(JINI KIM)'과 손잡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H by jini kim"을 론칭하였다.>-신문기사 인용 디자인을 공부하고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게 '2주간'의 체험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런칭한 한지혜씨를 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이번 2009 디자인 코리아에서 '디자이너' 로 본인의 디자인을 전시를 한것에는, 단순 홍보대사로써의 활동이상의 의미가 있다. 점차 사회에서 디자인에대한 요구와 관심이 커지며, 전보다 많은부분에서 '디자인' 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기업체 뿐만 아니라 개인까지도 디자인의 활용은 그 활동범위가 확산되어 가고 있음이 사실이다. '누구나 디자이너' 라는 카피를 광고에 활용하는것이 예가 될 수 가 있으며, 서울 디자인 올림픽, 디자인 페스티발, 세계 디자인 수도 서울 등 정부관처에서도 디자인을 빼먹지 않고 활용 하고 있다. 더이상 디자이너만의 영역이 아니라는 것이다. <디자인 코리아 2009 출구쪽 벽면을 장식하는 문구> 뿐만 아니라, 디자인은 사회 경제를 망라하여 전략적 도구로 사용되는 모습을 볼 수있다. '2009 디자인 코리아 국제 컨퍼런스' 에도, 기업을 살리는 디자인, 삶의 질을 높이는 디자인, 경제를 살리는 디자인등 실천가능한 디자인 경영에 관한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즉, 디자인 산업의 확장 뿐만 아니라, 세계적 트렌드가 디자인을 문제해결의 실마리로 사용 하는 것을 부정 할 수없다.(혹은 도움을 받는다.) 그렇다면, 디자이너 혹은 디자인과 관련된 업종에 종사하는이들은 이러한 사회 현상을 어떻게 볼까? 또한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 할까? 이에대한 대답으로 영국의 디자인회사 Kinneir Dufort의 sehgeun choi designer 는, "위기감이나 부담감 보다는 디자인이 주목 받고 있는것 자체가 한국에서 기회가 될 것이다" 라며 긍정적인 반응 을 보였다. 여러분야에서 디자인에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발전을 요구할 것이고, 전체적으로 한국의 발전도 도모할 것이라는 낙관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한지혜씨의 '디자인 코리아 2009' 방문은 모두가 디자이너이며, 일반 시민에게 까지 디자인이 가까이 있고, 누구나 디자인에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는것을 입증 하는듯 하다. 전부터 구두에 관심이 많았다는 한지혜씨가 단순히 소비 행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두제작과정을 체험하고, 디자인에 참여하여 결과물을 제출 해낸것은, 정규 디자인교육을 받은 자만이 할 수 있을 거라는 일반적인 '디자인에대한 두려움' 을 떨쳐 버릴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근래에 진행되고 있는(었던) 서울 디자인 올림픽(10/9-29 ), 디자인 코리아 2009 (12/2-8 ),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 (12/2-6) 등 서울뿐 아니라 각도시에서 디자인관련 행사들이 보여주듯, 일반인들이 디자인에 접근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점차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이들이 '디자인'에 더욱 관심을 갖고, '누구나' 가 혜택을 받고 즐 길 수 있는 디자인이 사회전반에 걸쳐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 산업디자인학전공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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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디이야기] 디자인 코리아에서 만난 디자이너. [2009.12.06 20:58:56 (59.10.76.100) 05슬기
- 디자인 코리아에서 만난 디자이너. (www.kinneir-dufort.co.uk) 12/2-8일까지 송도에서 열리는 ‘디자인 코리아2009’ 에는 디자인 전문회사들의 공간이 1/3이상 이며, 그 중에는 해외 디자인회사에 근무하는 한국인 디자이너들도 있다. 뜻밖의 기회를 통하여,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텐저린과 같은 영국의 큰 디자인 회사 Kinneir dufort 의 sehgeun choi designer를 만났다. 최 디자이너는 더 이상 국내에 국한되지 앟고 전세계를 시장으로 여기고, 국제적인 감각을 키워 한국의 디자인회사에서 멈추지 않을 것을 당부하며, 실제 해외 디자인회사의 작업방식과 해외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한국학생들 에게의 조언 또한 잊지 않았다. 지난 12월 4일 ‘디자인 코리아 2009 국제회의’ 에서 디자이너가 전자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적절한 책임을 공유하며, 소비자들이 기술 변화에 대응하여 기존 하드웨어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제품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평생 쓰는 제품” 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는 발표를 한 Kinneir dufort의 *‘Revive’ project가 인상 깊었지만 이러한 프로젝트를 의뢰한 기업이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을 하자, 외국 디자인회사에서는 선행연구가 이루어 지고 제안하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하며, 전세계적인 트렌드 ‘ECO’에 대하여 한국에는 특별한 접근이 되고 있지만, 외국에서는 일반적인 문화라고 하였다. 특히, 한국에서는 ‘몸’ 에 좋다고 하면 사고, 외국에서는 ‘지구’ 에 좋다고 하면 산다는 예를 통하여 한국과 영국의 사고차이를 쉽게 설명해주었다. 또한, 디자인회사가 종전의 ‘디자인’만 의뢰를 받는 것이 아니고, strategy, innovation, brand, consulting 등 다양한 방식의 접근으로 산업역량을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대한 최근 Kinneir dufort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의 예로는, 중소기업의 원천기술을 리서치를 통한 전략적인 접근을 통하여 실용화,제품화 즉, 가치를 증진시킨 후 대기업과의 연결, 생산단계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였다고 한다. ‘기술에 형태를 입혀 판매가 가능하게 한다’. 이와 같이 seed 와 need만 가지고 의뢰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더 이상 책상 앞에 앉아 ‘스케치’만 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라 여기던 하던 시대는 지났으며, 제품개발의 초기단계인 기획에서부터 의사결정에 영향을 끼치며 디자이너의 역량이 증대되감에 따라 디자인 회사에서는 ‘디자인’ 이라는 종전의 형태를 제안하는 인식에서 벗어나 ‘Innovation'을 지향하고 있다고 하였다. 외국 디자인회사에는 다문화에 대한 열린 사고방식의 지향으로 전세계인이 직원으로 있다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하며 해외 취업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한국과 외국학생들은 교육방식과 과정부터가 다르니,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며, 해외취업을 목표로 하는 한국의 많은 학생들에게 portfolio 에 모든 것을 보여주려 하지 말고, 한국학생들만의 강점을 특히, 자신만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그것이 profit이 될 수 있도록 표현해야 한다고 하였다. 영어의 중요성 또한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한국에는 유능한 디자이너가 많지만 모두 ‘숨어있다’ 라는 표현을 쓰며, 국내 대기업에만 목메지 말고 영어를 익혀 해외로의 가능성을 열어두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디자인산업이 증대됨에 따라 디자이너의 역량이 강화되고 있으니, 자기능력을 회사에서 매력적으로 여길 수 있게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영어를 꼭 익히기를 거듭 강조 하였다. (상-함께찍은 사진, 중-kinneir-dufort 메인화면(www.kinneir-dufort.co.uk), 하-12/4 발표장면 ) Kinneir dufort의 'Revive' project에 관심이 있다면 12/8까지 송도에서 열리는 ‘디자인 코리아 2009’의 Kinneir dufort의 부스에서 'Revive' project에 참여한 이혜영 디자이너를 찾아가면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 게시물을 DSCN2386.JPG (118.5KB)(142) kinirr dofort main.jpg (144.3KB)(137) kinneir-dufort세미나.jpg (88.6KB)(166) 목록 수정... 삭제 2009.12.07 06:11:18 (122.35.59.7) 이주명 위 사진에 슬기의 이름표를 확대해보면 PRESS라고 보이죠. 이번 디자인코리아 기간동안 일종의 객원리포터로서 활동중입니다. 큰 격려를 보냅니다. 그리고 이런 글을 올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슬기로운 슬기둥이군요. 세계로 나아감에 대한 깨달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특히 슬기는 그것을 몸으로 깨닫고 있으므로 축적된 힘이 다르겠죠.... 축하합니다. 다음 편도 기대하겠습니다. 그쪽에 올리는 내용도 이곳에 다시 한번 올려주거나 디자인코리아의 일반적인 내용을 슬기의 시각으로 알려주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댓글을 2009.12.07 16:31:33 (165.132.234.67) 05슬기 네 교수님. 디자인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디자인 트렌드를 형성하고, 마치 그것이 (디자인의)전부인양 따라가기에 급급했던, 제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 이었습니다. 전공수업시간과 겹쳐 많은 고민을 하였는데, 흔쾌히 다녀오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리뷰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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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디이야기] 차세대 디자인 리더 ‘성정기’디자이너를 만나다. [2009.12.06 20:56:32 (59.10.76.100)] 05슬기
- 차세대 디자인 리더 ‘성정기’디자이너를 만나다. 2009년 12월 2일부터 8일까지 송도에서 열리는 ‘디자인 코리아 2009’ 에서, 차세대 디자인리더(2008,2009)이자 미국의 디자인 전문회사 lunar의 디자이너 성정기씨를 만나, 디자인에 대한 그의 이야기와 해외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의 조언을 들었다. ‘디자인 코리아 2009’의 <차세대 디자인 리더> 부스에 가보면, 쓰레기를 버리기 어렵게 한 쓰레기통을 볼 수 있다. 성정기 디자이너는 버리기 쉽게 디자인된 쓰레기통이 오히려 쓰레기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 누가 쓰레기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는가 라며, 디자이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컨셉이 좋은 디자인이 과연 팔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자, 팔려야만 디자인이 아니며, 경제논리에 의해 디자인의 본질이 왜곡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덧붙여, 디자인이 발생하기 시작한 대량생산체제가 많이 팔기 위한 것이 아닌, 모두에게 보편적인 가치를 주기 위한 것임을 말하며, 특히 한국에서는 경영인의 관점에서 디자인이 부의축적에 따라 판매도구로 여겨져 디자인의 부분적인 가치를 전체로 본다고 하며, 디자인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지 돈을 많이 벌기 위한 것이 아님을 강조하였다. 디자이너가 돈을 버는 도구로 디자인을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본질을 잊지 않는다면, 디자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진다고 하였다. 디자이너는 선생님과 같이 돈 이외의 가치에 중점을 두고 책임감이 있어야 함을 거듭 강조 하였다. 이렇듯 인식의 차이가 세계적 디자인 트렌드인 'ECO DESIGN'을 한국과 해외에서 다르게 받아들이는데, 한국에서는 특별한 행위로 'ECO DESIGN'을 받아들이지만, 해외에서는 환경을 위한 것은 일반적인 것이며, 보편적으로 인식되어지고 있다 하였다. 외국과 한국의 다른 점은 디자인을 하는 과정에도 있었다. 모든 과정에서 배제되고 컨셉만 들고 와 의뢰하는 한국과는 달리 외국에서는 리서치와 같은 초기단계에서부터 디자이너가 참여하여 process를 진행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디자이너의 역할이 증대됨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공부가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누구나 디자인의 혜택을 받기 원하는 성정기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나눔’ 이라 하였다. 이것이 그의 디자인 철학이며, 누구나 들으면 알법한 미국의 유명한 디자인회사 IDEO에서 나와 lunar 디자인회사로 옮기게 된 이유도 기부 방식의 디자인을 실현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해외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포트폴리오 준비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는데, 두 가지 중요한 사항을 기억할 것을 당부하였다. 첫 번째로, portfolio를 받는 곳이 어디인지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 받을 누군가를 파악하여 그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예를 들어 IDEO는 process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process에 비중을 두어 누가 봐도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로, 본인을 정의하고 정리하여, 나를 알릴 것. 포트폴리오만 봐도 본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도록, 잘하는 것을 돋보이도록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디어 발상에 도움이 된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책을 많이 보고,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여행을 많이 하며, 첫경험에 대한 기억을 기록하라고 하였다. 언제든지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기록하여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뇌를 믿지 말며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상- 유니세프 프렌즈, 엽서에 볼펜심이 달려있어, 종이를 돌돌말아 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중- 버리기어렵게만든 쓰레기통, 하-성정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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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디이야기] 동문의 날 행사 중 나온 동문소식 [2009.10.15 09:48:58 (222.113.57.138)] 02민진
- 2009. 10. 10 동문의 날 뒷풀이 자리에서 해외에 있는 동문(02 김준수) 소식이 들렸습니다. 청주 KBS에서 한 다큐멘터리에서 봤다는 이야기 출 처 : KBS 특집 다큐.공예,만남을 찾아서 [청주총국] 방영일 : 2009.10.07 분 량 : 00:37:30~00:39:07 이 게시물을 jun.jpg (49.9KB)(146) 목록 수정... 삭제 2009.10.20 08:57:56 (86.93.46.70) 02준수 헉..... 동문페이지 보고 왔는데 헉;; 이 댓글을 2009.10.22 20:49:40 (165.132.247.111) 02선우 ㅋㅋㅋ 영상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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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후기] MIT Media Lab 서울 워크숍 2009를 다녀와서 [2009.08.29 05:04:18 (121.172.20.83)] 06백규
- 08월 10일 월요일부터 일주일간 열렸던 이번 워크숍은 새로운 만남과 경험을 겪을 수 있었던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다. MIT 미디어랩의 한국한생들이 자신들이 배운 지식과 연구방식을 한국의 학생들과 함께 공유하고 체험하는 교류의 장을 열고자 한데서 비롯된 이번 워크숍은 "Life, Context, and Choices"라는 주제를 가지고 기술과 미디어의 관점에서 이것들이 우리 삶의 맥락에 매 순간마다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보는데 목적을 두었다. 기간 동안의 실습 장소는 혜화역 근처의 국민대 제로원 디자인 센터였으며, 장비와 비용은 국내의 몇몇 기업에서 후원해 주었다. 대략 MIT 미디어 랩의 학생들 15명 정도와 워크숍 참여 학생들과 기업에서 나온 연구원을 합해 대략 130명 정도가 3일간 함께 과제를 진행하였다. 미디어랩 학생 1인당 12명 정도의 팀을 꾸려 인간공학, 도시설계, 로봇, 휴머니스트 VS. 테크니스트, 센서, 인터렉션, 텐저블, 재료, 감성컴퓨터, 모빌리티, 타이포그라피 등의 주제를 가지고 각자 프로젝트를 진행시키는 것이었다. 일정동안 언론사에서 취재를 하였고 협찬 기업의 관리자와 지식경제부의 담당 공무원들도 방문하여 관심을 가져 주셨다. 미국 내 아이비리그 중에서도 공학 분야에서는 카네기 멜론 대학교와 함께 탑에 위치해 있는 MIT. 그 안에서도 “꿈을 찍어내는 공장” “상상력의 천국”이라는 별칭을 얻고 있는 미디어 랩은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펀딩과 연구 성과 그리고 현실에의 적용을 이루어 내고 있는 멋진 학교이다. 보스턴 근교에 위치한 미디어 랩은 1985년에 설립되어 창의적인 연구 활동을 통해 디지털과 미디어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미디어 랩의 경우 학제간 연구를 모범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석.박사생들의 백그라운드를 보면 공학과, 경영학과, 법학과, 디자인 등 여러 방면의 인재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전공을 가지고 모인 인재들이 공동으로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구현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첫째 날인 월요일은 신촌 캠퍼스의 100주년 기념관에서 학술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은 미디어랩의 교수님들과 국내의 교수님들이 강연을 하셨다. 그 유명한 ‘히로시 이시히’교수님도 측근 거리에서 볼 수 있었다. 이분은 학제간 연구의 성과와 장단점을 자신이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을 토대로 말씀해주셨는데 매우 좋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어떠한 제품을 디자인 할 때 디자인 따로, 설계 따로, 회로 따로, 제조 따로, 마케팅 따로... 다 따로 따로 시간의 순서와 일의 순서에 맞추어 진행을 한다. 미디어 랩은 이에 정면으로 반문한다. 동시공학으로 같이 진행해야 한다고. 디자인과 설계와 회로, 마케팅을 동시에 연구하는 것이다. 그러면 계발시간은 단축 될 것이고 잘못된 방향으로 갔을 시 터닝포인트도 같이 잡을 수 있기에 문제 해결 능력도 빨라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분야의 지식도 깊이 알아야 하지만 다른 분야의 지식도 기본적으로 꿰뚫고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같이 의논하고 협의 하면서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고 서로가 목표로 하는 것을 같이 성취할 수 있게 된다고 하셨다. 이렇게 학제간 연구를 하게 되면 새로운 개념을 발견할 수 있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다고 설파하셨다. 이러한 학제간연구의 성과는 이미 입증되었고 우리나라도 그 중요성을 인식하여 지식경제부에서는 관련 연구의 예산 책정을 작년보다 상향 시켰다고 연세대 경영학과 김진우 교수님의 말씀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단점도 있었다. 우선 제 분야에서 깊이 공부하기도 힘든데 다른 학문까지 알아야 하는 것이었다. 가령 디자인을 백그라운드로 들어온 학생이 기본적인 알듀이노 회로정도는 다루고 자바나 C+언어정도는 다룰 줄 알아야 학교의 수업을 흡수 할 수 있었다. 또한 굳이 이 학교가 아니더라도 실제 학제간연구에서의 최대 단점은 배가 산으로 간다는 것이었다. 서로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상대방이 맞춰주기를 바라는데 이것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를 때가 있고 특히 의견조율하다가, 다른 분야 공부하다가 시간이 너무 흘러버린다는 것이었다. 특히 시간의 싸움인 필드에서는 신제품 개발에서 이러한 이유로 시간을 잡아먹어 실제 적용이 어려운 이유로 뽑았다. 또한 과연 이렇게 하는게 효율적이냐는 반문이 있다고 했다. 위에서 말했듯 의논만 하다 시간을 다 보내는데, 차라리 각 분야에서 툭툭 치고 나가며 연구계발 하는 것이 더 빠를 수도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학제간연구의 본질적인 목적은 시간싸움이 아닌 학문과 학문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가치창조에 있다고 강연을 마쳤다. 우리가 실제로 사용하는 햅틱이나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에서의 손으로 컨추롤 하는 장면 등 이미 우리는 학제간연구의 성과를 실생활에서 경험하고 있다. 이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강연은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이건표 학부장님의 강연이었다. 이분은 디자이너 출신이신지라 다들 공학 관점에서 강연을 해주실 때 혼자 디자인 관점에서 강연을 해주시어 반가웠다. 디자인은 이제 보통의 사람들이 흔히 쓰는 말이 되어 버렸고 이제는 디자인 정규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조차 디자인을 하고 있는 시대라 하셨다. 그 예로 로고 디자인의 중간거래를 해주는 사이트(http://www.logosauce.com)를 소개시켜 주었다. 이 사이트는 회사가 로고를 의뢰하면 아무나 로고를 만들어 제안하고 추천수가 가장 많은 로고가 뽑히고 금액을 받는 형식이다. 일러스트와 포토샵만 알면 누구나 자신의 로고를 제안해 볼 수 있다. 이처럼 정규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약간의 디자인 감각을 가지고 있고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디자인의 장에 뛰어드는 시대라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때에 우리의 전문 디자이너는 ‘넌 디자인 전공 안했잖아, 어디 감히 디자인을 한다고? 어디 그게 디자인이라고 내밀어?’라고 경계를 하며 담을 쌓아 더욱 공고히 자신의 영역을 지켜야 하는가? 아니면 이러한 흐름을 받아들이고 열린마음으로 수용하면서 '그럼 디자이너인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하고 마구마구 생각해야하는 기로에 서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자신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성문을 닫은 자는 안에서 고립되기 마련이며, 결국 내부에서 무너지게 되어 있다고 하였다. 이제는 디자이너가 일방적으로 "자 내가 이렇게 만들었으니 쓰기나 해!" 하는 과거를 지나고 "응 너를 관찰해보니 니즈가 있구나. 디자인에 반영해서 네게 맞도록 해줄께"하는 for user design 시대를 지나, "내가 이걸 디자인하려고 하는데 사용자인 너도 디자인 할 수 있거든. 같이 해볼래?" 하는 with user design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디자이너의 역할과 범위가 급속히 변하고 있으므로 한번 깊이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고 하셨다. 특히 유저들은 디자이너가 한 것에 대해 그냥은 받아들이지 않고 다시 자기의 취향대로 변형을 하고 더 나아가 창조를 하고 있는데, 따라서 디자이너는 이러한 각각의 사용자들에게 완벽한 것을 디자인 해주는 것이 아닌 각자가 사용하는 맥락이 다르니 리포커싱하고 리인벤팅 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디자인을 해야 한다고 하였다. 즉 노이즈 제로가 아닌 약간의 노이즈를 주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디자이너들이 어떻게 디자인 할 것인가? 어떻게 그릴 것인가? 어떻게 프로토타이핑 할 것인가?를 생각했다면 이제는 디자이너가 어떻게 사용자와 관계를 맺을 것인가? 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도 본질적으로 '왜 과연 우리는 디자인해야 하나?'를 고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다윈의 애기를 하며 끝내셨는데 이 세상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동물은 똑똑한 놈, 힘쎈놈, 큰 놈이 아니라, 변화에 적응하는 동물이라고 하였다. 변화의 시대에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디자인을 새롭게 정립하는 용기 있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하며 끝마치셨다. 더불어 디자이너도 이제 국경을 초월하여 글로벌한 사고와 인식을 하여야 할 것이라고 충고해 주셨다. 깊이 와 닿는 강연이었다. 개인적으론 소비자가 ‘디자이너에 의해 디자인 된 상품을 획일적으로 받아들여 사용하는 시대’ ‘디자이너에 의해 디자인 된 상품에 칭찬과 비판을 가하는 시대’ ‘디자인의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시대’를 넘어 ‘자신이 직접 자신의 의도대로 디자인하여 사용하는 시대’로 나누어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시대를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주장하시어 새로웠다. 오마이뉴스 오연호 사장님의 강연도 인상 깊었다. 이분은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월간 말의 기자 생활을 하시다가 2000년 2월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컨셉으로 오마이뉴스를 만들게 되었는데 단순히 인터넷언론이라 생각했던 나에게 깊은 영감을 심어주었다. 예전에 티브이나 라디오가 없던 시절 우리는 동네의 사람들과 일터에서 시장에서 소식을 나누고 듣곤 했다. 자신이 전달자이면서 메이커였고, 청취자였던 셈이다. 이분은 이러한 추억을 가지고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컨셉을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티브이나 라디오가 생기며 뉴스 즉 정보는 쌍방향에서 일방향으로 흐르게 되었지만 인터넷 2.0이 등장하면서 다시 쌍방향으로 흐르는 역사의 희귀를 경험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자신은 이러한 쌍방향이 더욱 진척 될 수 있도록 누구나 정보나 뉴스를 교류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싶었고, 이는 기존 메이저 언론사가 인터넷 뉴스를 만들었지만 이 역시 ‘뉴스 통지’의 한정적 범위에 머무른 것보다 진척된 것이라 하였다. 뉴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추천수가 올라갈수록 상단과 메인화면에 배치되는 시스템, 그리고 기사가 맘에 들면 본 사람이 그 시민 기자에게 100원씩 주는 시스템은 성공적인 평가를 얻었다고 하였다. 실제로 한 시민기자는 고 전 노무현 대통령의 기고문을 쓴 기사로 750만원의 이익을 얻었다고 하였다. 역사의 희귀라... 멋진 말이다.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각자 팀들이 밤을 세워가며 과제를 하였다. 학생과 회사원들 각자 시간을 쪼개 협력하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다들 뭔가를 얻고자 왔고 나도 무엇인가를 얻고자 온 것 이다. 서로 알지도 못하고 생각과 환경이 다를 진데 같이 밤을 지세우고 애기하고 웃고 하는 모습이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새벽 3시에도 노트북 옆에서 인두를 회로에 지지며 콧노래를 부르고, 보기 좋은 이미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그리고 만들고, 또 어떤 이는 트랙메이커라는 프로그램을 짜느라 씨름하며 각자의 맡은 역할을 즐기며 소화했다. 브레인스토밍과 프로세스의 전개과정에 대해서는 함께 의견을 제시한 후 자기의 전공분야를 살려 일을 친척시켜나갔다. 아이디어는 그때그때 포스트잇으로 벽에 붙이고, 보드에 프로세스 맵을 그리고, 노트북을 다들 열어둔 채 각각 일에 달려들었다. 모르면 다른 그룹에 달려가서 물어보고 배워오고 구경하고 하였다. 개인적으론 열의, 열정, 희망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과제가 재미있고 하고 있는게 신이 나서 다들 더 하고 싶어 했지만 워크숍은 3일 이어서 아쉬워했다. 사람들과의 만남과 교류는 또 다른 수확일 것이다. 내가 꿈꾸던 삶과 직장을 나보다 어린 또는 비슷한 나이 때의 사람들이 이룬 것을 보며 한편으론 어깨가 무거워 졌지만, 애기를 나누어보니 오기도 생기고 용기도 났다. 어서 이 긴 터널의 끝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룹 내에서 다시 팀을 5개로 나누었었는데 우리팀에는 길버트라는 동갑네기 외국인이 있었다. 이 친구는 회사에서 프로그래밍을 설계하는 회사원이었는데 3일 동안 같이 진행하면서 의사결정에 있어 약간의 문화적인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설명하자면 길지만 그것이 개인적인 성격인지 문화적인 차이인지, 아니면 서양에 대한 사대주의인지가 혼란스러웠다. 또한 과연 디자인에 있어 디지털 디자인, 엔지니어링 디자인에 대한 인식을 하나의 방법적인 면으로 인식해야 하는지 아니면 독자적인 영역으로 인식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들었다. 금요일은 전시준비를 하였고 토요일과 일요일에 전시를 하였다. 토요일 오후 4시에 오프닝을 하였는데 움직일 공간조차 없을 정도로 보러 오신 분들이 참 많았다. 언론사와 관계자 분들, 교수님들, 연구자들, 일반 학생과 어머님들이 관심을 가지고 와 주셨다. 모두가 빠른 시간 안에 결과물을 내려 하다 보니 작품의 퀼리티 보다는 컨셉의 배경과 가치에 설명을 위주로 하였다. 결과물을 보러 와주신 분들에게 설명을 여러 번을 하였더니 이튿날은 목이 아파왔다. 그래도 만든 작품에 대하여 이렇게 관심을 받은 것은 처음 겪어본지라 고무되고 신명이 났다. 사람들에 둘러싸여 설명을 하는 내 자신이 꼭 모터쇼에서 신차공개를 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둘러싸인 개발자의 모습과 같았다. 멋진 경험이었다. 이튿날 전시가 거의 끝마쳐질 무렵 다소 여유가 있을 때 한번 다른 작품들도 둘러보았다. 엔지니어링에 대한 그리고 프로그래밍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는 모두 속까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인간의 편의와 행복을 향한 컨셉과 의미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이번 미디어랩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었지만, 그중에서도 열정을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확신을 가졌다. 지쳐있던 나에게 목표의식을 심어주었고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열정을 재점화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 게시물을 9종합이미지.jpg (395.5KB)(196) 목록 수정... 삭제 2009.09.10 07:59:36 (18.85.24.95) 정기원 백규님 후기 감사합니다 의미있는 행사가 되셨다니 보람있고 좋습니다. 참가해주셔서 다시 감사드립니다. 촬영팀으로부터 받은 워크샵 사진 여기 계속 올리고 있구요 http://www.flickr.com/photos/fattik/collections/72157622157361737/ 참가가분들께 받은것도 취합중입니다. 행사 홍보영상도 여기 하나 완료되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fhcwQDcCIB4 그룹별 영상도 준비중이니 곧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댓글을 2009.09.23 00:37:28 (123.109.166.138) 리거니 현장에 늦게가서 이건표 교수님의 세션은 듣지 못했는데 정말 공감이 되는 말씀을 해주셨네요. 개인적으로 길버트를 알고 있는데 문화적으로나 일에 대해서나 배울 게 참 많은 친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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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후기] 소고: evian 물병을 보고 [2009.08.29 04:57:00 (165.132.247.128)] 06백규
- 물질 풍요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때에 우리주변에는 수많은 상품들이 자신들의 가치를 내세우며 사용되어지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에게 사용의 가치를 제공하면서도 더불어 감동까지 안겨주는 그런 상품은 흔하지 않다. 자 여기, 다시한번 만나고 싶은 기대감과 설레임을 가져다 주는 생수병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프랑스의 해발 4800m 고지에 있는 프렌치 알프스에서 건너온 생수 evian이다. 생수병의 외관을 보기 전에 우선 왜 에비앙이 프리미엄 미네랄 워터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지 그 근본 이유를 살펴보자. 에비앙의 수원지인 알프스의 에비앙은 프랑스 정부에 의해 식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공해, 오염으로부터 완벽히 보호된 지구상의 단 한 곳이다. 3만년이라는 기간 동안에 걸쳐 만들어진, 신생대 제 4기의 융기와 침강작용으로 생긴 두꺼운 이중의 진흙층은 에비앙 생수의 천연 필터이다. 알프스의 물이 이러한 천연필터를 통과하는 시간은 15년으로, 이는 1년에 100~300m의 속도로 흐르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에비앙의 절대적이고 순수한 맛의 가치를 빛나게 하는 것이다. 사람은 시각적 동물이다. 보기 좋은 떡이 맛있다고, 생수병도 예외는 아니다. 속이 이러할 진데 겉이 심심하면 그 맛이 빛나겠는가? 0.33L를 살펴보자 앙증맞은 모습이 전체적으로 귀엽다. 높이와 너비에서 나오는 균형 잡힌 비례가 시각적인 안정감을 주는데 병목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살짝' 볼록한 라인이 예술이다. 우선 병 뚜겅을 보자. 몽블랑 만년필이 알프스의 산을 상징하는 6각형의 흰별을 통해 타인에게 "나는 몽불랑이요"를 말함으로써 사용자의 품격을 높여주듯, 이 병의 뚜껑에도 알프스의 산과 에비앙 글귀가 명확히 음각되어져 있다. 물병과 뚜껑의 결합부위 또한 두 단계로 되어 있어 첫 단계에서는 서로 홈을 맞추고, 그 다음 단계에서 조임으로 굳건히 닫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중간부위를 보자. 알프스의 산을 양각으로 나타내었는데 수많은 봉우리들이 병을 두르고 있다. 라벨을 떼어내고 한눈에 봐도 에비앙임을 단박에 알 수 있다. 특히 그 양각으로 나온 부위를 돌기로 성형하여 빛에 의해 반사를 일으키지 않고 명확히 구별되도록 하였다. 이러한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는 데에 감탄이 안나올 수가 없다. 가슴을 감싸는 라벨의 안쪽 면에는 세 층의 움푹 들어간 홈을 파주었는데 이는 손으로 쥐었을 시 미끄럼을 방지해주는 기능을 한다. 라벨 또한 병보다 지름을 크게 하여 홈으로 같이 들어가도록 여유를 주었다. 허리를 보면 이 병을 디자인한 사람의 깊은 뜻을 알 수 있는데 우선 오목하게 들어가게 하는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이다. 디자이너는 사용자를 한번 더 배려 하였는데 엄지와 중지가 닿는 부위를 타원으로 돌기를 이용해 알려주며 그 안에 세 번의 홈을 내어 확실히 잡도록 배려하였다. 마지막으로 병 내부의 압력에 의해 돌출되어 병이 쓰러지지 않도록 하기위한 병 바닥의 모양은 모든 병들의 공통 관심사일 것이다. 그래서 오목하게 디자인을 하는 것인데 이 오목하게 병 내부로 밀어넣어야 하는 부위 또한 디자이너가 자신의 재치를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이다. 비록 현재 생산되고 있는 물병에서는 단순하게 여타의 물병모양과 같이 갔지만, 기억으로 예전에 본 모습은 아마도 알프스산의 봉우리 모양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 속에서 빛나고 있을 산의 정상을 상상해 보라~. 마시면서도 시각적인 즐거움은 상상의 나라로 펼쳐질 것이다. 사물에는 일차적사용, 이차적사용, 삼차적사용이 있다. 물리적사용, 문화적사용, 기호적사용(신화적사용)이 바로 그것인데, 예를 들자면 생수 그 자체는 물을 필수로 하는 인간의 생리욕구를 해결하기 위한 상품이고 이를 구입해 마시는 것이 물리적 사용이다. 그러나 생수는 지역마다 또는 사회마다 그 가치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면 독일에서는 물값이 맥주 값보다 비싸므로 사용에 있어 소극적인 제약이 있다. 이러한 것이 문화적 사용이다. 기호적 사용은 명품에 해당되는 것인데 에비앙이 바로 이 범주에 해당 된다. 에비앙을 마실때의 심리적이고 월등한 만족감은 여타의 생수에서는 근접할 수 없는 신화적인 존재로 이어진다. 이는 단순한 사용을 넘어선 감성적인 영역에 해당된다. 에비앙 물병의 디자인은 참으로 잘 된 디자인이라고 자랑하고 싶다. 디자인이 이런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학문이다. 사소한 것을 통해 감동을 줄 수 있고, 재미를 줄 수 있고 이로 인해 행복을 줄 수 있다. 세상의 수많은 생수 중에 200년 동안 에비앙이 자신의 가치를 빛내고 사람들에게 확실히 인식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러한 감동의 생수였기 때문이 아닐까? 단순한 물이 아닌 이야기와 감동이 있는, 그래서 다시 마시고 싶고 마시는 순간이 기분 좋은 것은 아닐까? 단순한 생수병 하나에 사소하고도 세심한 배려를 부여함으로써 사용자의 감성적인 영역에까지 심금을 울리게 만드는 능력. 이것이 바로 에비앙을 에비앙답게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감동과 꿈을 단돈 1500원에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니 이또한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끝까지 이 글을 읽었다면 당장 구입하러 나가보자. 좋은 것은 보고 느껴야 한다! 이 게시물을 에비앙 물병.bmp (136.7KB)(169) 목록 수정... 삭제 2009.10.17 13:29:10 (58.226.16.73) 자연 평소 에비앙 물병을 참 좋아해서 그랬는지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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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디이야기] 배가 산으로 가는 이야기 #5 [2008.12.15 00:47:21 (115.86.104.191)] 관리자
- 이 게시물을 d.jpg (843.9KB)(148) 목록 수정... 삭제 2009.08.06 05:22:12 (165.132.246.144) 이주명 은혜가 쓴 다섯편의 글을 읽으면서 은혜의 文才를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는구나. 훌륭한 스토리텔러의 모습이 보인다. 사실은 디자인이야말로 스토리텔링이니 당신은 바로... 디자이너! 그리고. 은혜의 깨달음이 담긴 메시지에 동의한다. absolutely. 좋은 일 많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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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디이야기] 배가 산으로 가는 이야기 #4 [2008.12.05 13:57:08 (115.86.104.191)]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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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디이야기] 하늘과 이웃한 동네 丽江古城 [2008.12.01 21:38:05 (115.86.104.191)]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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